그림고르와 이모털즈

그림고르의 와아아아아! Waaagh! Grimgor

그림고르의 초기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 당시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그가 나이 많고 피로 뒤덮인데다 상처투성이인 개인 경호원 이모털즈와 함께 파괴된 황무지Blasted Wastes에서 갑작스레 나타났다는 것 뿐입니다. 그림고르는 손쉽게 그가 처음 만난 부족을 손에 넣었고, 그 부족을 이끌고 두번째 만난 부족을 정복했으며, 그 두 부족을 다시 이끌어 세번째로 만난 부족을 멸절시켰습니다.

그가 오크란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의 전투에 대한 갈망은 매우 심각하다 할 만합니다. 하루라도 적이 보이지 않으면 그는 당장에 피를 요구하며 짜증을 내며, 그의 자랑할만한 시력의 외눈은 눈두덩이 근처의 상처 사이로 끊임없이 굴러다니며 그의 근처에 멍청히 서있는 '잘못'을 저지른 희생자를 찾습니다. 평화롭게 이틀이 흘러간다면 그림고르는 재수없게 팔 닿는 거리에 있던 모든 고블린을 잡아 죽여버릴 것이며, 만에 하나 3일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림고르 패거리는 정말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고 말 것입니다.

그가 세상의 끝자락 산맥에 도달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그림고르는 거대한 세력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되기도 전에 그림고르는 카락 카드린Karak Kadrin을 공격해 너덜너덜한 오크 캠프가 드워프 타는 냄새로 가득 찰때까지 드워프를 태워죽였습니다. 겨울이 오자 그림고르는 패거리를 이끌고 산을 내려가 키슬레브Kislev 지역으로 이동한 뒤 눈폭풍을 만나 물러나기 전까지 그곳의 시골 지역을 잿더미로 바꿔놓았습니다.

키슬레브를 침략하러 가는 길에 그림고르는 자리잡고 다른 곳을 공격하러 갈 근거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곤 카락 웅골Kark Ungor의 붉은 눈 고블린Red Eye Goblins들에게 재빠르고 잔인한 공격을 감행해 그들로부터 그곳을 빼앗았습니다. 그 이후 수년간 그림고르는 봄이 되면 부하들을 이끌고 키슬레브를 침공했고 겨울이 오면 근거지로 돌아가 산 깊은곳에서 끊임없이 몰려나오는 스케이븐을 때려죽여 피를 향한 갈증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그림고르는 결국 그런 일에 싫증을 내고 말았고, 최근 그림고르는 자신에게 걸맞는 적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그림고르는 피로 물든 와아아아아!를 연이어 벌였고, 수많은 엘프 군주와 드워프 왕이 그림고르의 도끼 앞에 쓰러지고 여러 마을과 도시가 폐허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카오스의 에버초즌인 저 아카온마저 그림고르 앞에서는 비참한 꼴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 그림고르는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전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와이번 스컬문챠에 타고있는 아즈하그

아즈하그의 와아아아아! Waaagh! Azhag

인간백정 아즈하그Azhag the Slaughterer는 도트헤임Todtheim에서 마법의 관Crown of Sorcery을 손에 넣은 이후 관에 깃든 리치 나가쉬의 교활한 영혼이 그의 단순한 정신을 지배하려 듦에 따라 영원히 예전과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아즈하그의 힘은 전술적인 영리함과 고대부터 살아온 리치의 신비한 마법과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부하들에게 적의 옆구리를 치는 전략이라는 개념을 이해시키지는 못했지만, 아즈하그가 관을 통해 새로 손에 넣은 통찰력은 건방지게 앞길을 막는 라이벌 워보스들을 순식간에 해치우기에 충분햇습니다. 매번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아즈하그는 '오크스럽지 않은', 세월의 무게가 덧씌워진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작전을 설명한 뒤 이제 움직이라고 소리칩니다. 그의 성공은 순식간에 수많은 그린스킨 부하들이 사방에서 몰려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즈하그가 좀 웃기게 말을 하건 어쨌건 그건 그 오크들에겐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에겐 아즈하그가 그들을 싸움으로 인도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아즈하그의 무리가 제국령으로 들어섬에 따라 아즈하그의 전략은 점점 더 복잡해져 갔는데, 그 악명 높은 예로는 검은 황무지Dark Moor의 전투에서 펼쳐진, 마치 하나가 된 듯한 고블린들의 파상공세와 도살자의 언덕Butcher's hill에서 보여진 스노틀링들의 비열한 협동 습격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범적인 작전으로 섬멸하지 못한 적은 아즈하그의 명령에 따르는 마법의 관이 발한 흑마법에 손쉽게 분쇄당하곤 했습니다. 지력과 완력이 조화된 힘 앞에서는 그 어떤 이도 아즈하그의 와아아아아!에 맞설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아즈하그는 오스터왈드 전투에서 적수를 만나게 됩니다. 표범 기사단의 단장인 베르너 폰 크리그슈태트는 아즈하그를 죽여 와아아아아!를 지도자가 없는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전투가 끝난 뒤 오크 무리는 숲과 언덕으로 흩어져 도망쳤고, 마법의 관은 대 계보학자Grand Theogonist에 의해 알트도르프로 운반되어 지그마의 사원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금고에 넣어져 강력한 마법으로 영원히 봉인되었습니다.



그롬은 제국령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울투안의 땅마저 헤집고다닌, 엄청나게 뚱뚱하고 극도로 사나운 고블린 대군주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트롤 고기 한 접시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어치웠고, 그 고기는 그의 뱃속에서 계속해서 재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그롬은 거의 트롤과 필적할 정도의 상처에 대한 저항력을 얻었습니다만, 그 부작용으로 몹시 뚱뚱해지고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위통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장에 나가면 그는 커다란 전차를 타고 강력한 도끼인 엘프아귀Elf-biter를 휘두릅니다. 그롬의 곁에는 언제나 조수 니블릿이 함께합니다.

그롬은 고블린 워보스로 취급됩니다. 굉장한 내구력을 지닌 그롬은 고블린 무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간식거리 엘프 Eats Elves for Breakfast
울투안 침공 이후 그롬은 고블린 종족의 숙명인 엘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냈습니다.그롬 휘하의 고블린 병사들은 엘프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니블릿Niblit
니블릿은 그롬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있는 기수입니다. 니블릿은 그롬의 전차와 운명을 함께합니다.

그롬의 도끼The Axe of Grom
거대하고 험악하게 생긴 그롬의 도끼는 와아아아아! 에너지가 그득히 담겨있어 모든 공격을 치명적으로 만듭니다. 이 도끼는 엘프를 상대하는데 특히 유용합니다.

행운의 깃발Lucky Banner
니블릿은 이 낡고 누덕누덕한 깃발을 호부삼아 들고 전장에 나갑니다. 이 깃발은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롬과 니블릿을 지켜왔습니다.

[40K] 워보스 Warboss

워해머/번역- 40K 2010. 8. 12. 14:23 Posted by 김개


놉 리더

워해머/미니어쳐 2010. 8. 10. 03:41 Posted by 김개

아오 저놈의 체크무늬... 그릴때마다 고프 클랜이 체크무늬 장식을 자주 쓴다는 설정 넣은 작가 얼굴좀 보고싶다. 결국 뒤쪽 그릴때 대참사.


짜증이 치밀어서 대충 그린 체크무늬가 눈에 띈다.


대충 옆에 있던 보이 주워모아 단촐하게 10마리 떼샷. 다른 종족은 어떨지 몰라도 트럭 탑승도 안하고 발로 뛴 보이가 10마리밖에 안남았으면 이미 개짝난 상황.. 얘들은 리더쉽도 낮다.

보스폴의 두개골 눈 안이 허옇게 보이는건 덜마른 마감제가 비친것. 가난한데다 서울까지 자주 나가기 좀 그래서 그냥 희석해서 붓으로 퍼바르는 마감재를 쓰고있다.


'워해머 > 미니어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다시 놉 리더  (2) 2010.08.25
보이로 탱크버스타 만들기 2  (0) 2010.06.30
보이로 탱크버스타 만들기  (0) 2010.06.23

불어닥친 눈폭풍은 오크들로 하여금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해주었고, 곧 시작될 살육의 시간에 대한 예감이 공기중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다. 워보스 "살인마" 그라그나츠는 인간 사냥에 들떠 그의 시커먼 입술을 핥았다. 그는 새로운 전장으로 발길을 내디뎠고, 그의 역겨운 숨결은 입에서 흘러나오기 무섭게 얼어붙어 떨어지는 듯 했다. 수백에 달하는 인간과 오크의 시체가 얼어붙은 황무지 여기저기 쓰레기처럼 널부러져있었고, 발밑에 깔린 눈은 연속된 격렬한 전투로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앞쪽에는 제국병들이 얼음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크들의 수적 우세를 부정하듯 진을 치고 있었다. 맹렬한 레이져 사격이 그린스킨들의 대형을 향했다. 하지만 보이들의 무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라그나츠 패거리들의 뒤를 따랐고, 단단한 땅을 밟게 됨에 따라 이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그라그나츠는 자그마한 인간들과 녀석들의 소중한 전차들이 아직도 고갯길을 틀어막고 있다는 사실이 맘에 들지 않았고, 결국 그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임마, 조그덱!' 그의 라이벌의 주의를 끌기 위해 하늘에 대고 슬러가를 쏴대며 그라그나츠가 외쳤다. '너네 찔찔이 아그덜더러 좀 제대로 좀 해보라 해라! 우린 진작에 저 위로 올라가서 죄다 쳐죽이고 있어야 했다고!' 그라그나츠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고, 그의 등을 향해 쏟아지는 조그덱의 욕설을 들으며 사납게 미소짓고는 보이들을 이끌고 적을 향해 성큼성큼 달려갔다.

그라그나츠는 낮게 이를 갈았다. 제국병들 뒤에 줄지어 서있는 자주포들 앞에서는 그라그나츠도 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포탄이 오크 대열을 다시 강타하기 시작하자 그라그나츠는 저주를 내뱉었다. 귀가 찢어질듯한 폭발과 함께 얼어붙은 물이 치솟았다. 포성이 울릴때마다 수십의 오크들이 포에 직격당해 쓰러졌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오크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린스킨들은 계속 나아갔다.

소리지르고 땅을 구르는 오크 대열 바로 옆으로 워버기 부대가 덜컹거리며 튀어나갔다. 워버기들이 퍼부은 로킷들이 연기로 회오리치는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그것들 중 몇몇은 앞에 있는 제국군 전차를 맞추었다. 워버기의 뒤를 이어 여섯대의 배틀웨건들이 몰려나왔고, 배틀웨건의 체인 감긴 타이어와 징박힌 데프롤라 아래에서 얼음이 깨져나갔다. 그 대포로 이루어진 야수들이 킬캐논을 발사하자 대지가 고통스레 울부짖었으며, 폭발은 눈이 멀듯한 섬광과 함께 전방의 제국군 전투전차들을 쪼개놓았다. 이에 화답하듯 점점 더 많은 제국군의 포화가 돌격하는 오크들의 선두에 선 워바이커 패거리들을 향했다. 바이커들 중 하나가 포격에 맞아 불덩이로 화하며 다른 오크들의 야유와 함께 눈더미에 쳐박히는 모습을 보며 그라그나츠는 쉰 목소리로 낄낄댔다.

인간 대열이 가까워지자 그라그나츠는 그의 클러를 점검하며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앞에 있는 오크 보병들이 인간들을 향해 그들의 무기를 쏴대기 시작했고, 총탄의 소나기가 인간 병사들을 덮치자 그들은 낫에 베인 풀처럼 쓰러져갔다. 제국병들은 명예롭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그라그나츠 패거리를 향해 무시하기 힘들정도의 격렬한 레이져 사격이 퍼부어졌다. 몇몇 오크들이 머리에 라스건을 맞고 쓰러졌다. '작작좀 해라, 자식들아.' 그라그나츠가 생각했다. 인간들을 모조리 없앨 시간이었다.

그라그나츠가 머리를 뒤로 젖히고 폐부에서 뿜어지는 듯한 함성을 질렀다. 제국군의 포대가 폭발하는 커다란 소리 외의 소리는 모두 오크 무리가 외치는 '와아아아아!'함성에 파묻혀버렸다. 그린스킨 무리의 함성은 그라그나츠의 부하 위어드보이가 나타나자 더욱 커졌고, 세 배는 커진 함성소리에 계곡 그 자체가 분노로 몸을 떠는듯했다. 그들 바로 위의 절벽에서 수십만톤의 눈이 장엄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천천히 무너져내렸고, 그 눈사태는 바로 아래에 있던 제국 포대들을 모두 침묵시켰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그라그나츠는 뿔달린 투구를 앞세우고 수 미터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제국병 대열을 향해 돌진했다. 거대한 오크의 강력한 힘이 담긴 돌격은 마치 볼링공이 핀을 넘어뜨리듯 그를 막기 위해 정렬한 제국병들을 쓰러뜨렸다. 날카로운 총검이 그의 복부와 목을 향했지만 이는 그라그나츠를 더 화나게 만들 뿐이었다. 그라그나츠는 그의 거대한 체인액스를 크게 휘둘러 죽음의 호를 그렸고, 발 닿는 곳에 있는 인간은 모두 철 징이 박힌 부츠로 걷어차버렸다. 그의 뒤를 따르던 보이들도 싸움에 합류했다. 광분한 오크들은 그들의 희생자를 찢어놓으며 침과 피, 그리고 얼어붙은 물을 사방으로 튀겨댔다.

그때 갑작스레 편자가 땅을 차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제국 기마대가 오크들 배후의 얼어붙은 급경사지에서 튀어나와 그들의 뒤를 치기 시작했다. 잘 조준된 레이져 사격이 그라그나츠의 흉부에 명중하자 그라그나츠는 그가 얼음에 두들기던 제국병을 내버리고는 새로운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털가죽 옷을 입은 기수가 폭발물이 부착된 기다란 창을 겨누고 그를 향해 똑바로 돌진해왔다.

그라그나츠는 웅크렸다 일어서며 그 기수의 말을 후려쳤고, 그가 주먹에 어찌나 큰 힘을 담았던지 그 일격에 기수와 말이 엉켜서 내장을 쏟으며 얼음 위에 쓰러졌다. 그라그나츠는 말고삐를 잡아들어 그 말을 그를 향해 달려오는 가드맨 대열을 향해 집어던졌고, 사지를 진동시키는 말의 시체를 뛰어넘어 공포에 질린 인간들에게 달려들었다. 가드맨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쳤지만 결국 그라그나츠의 폭력 앞에 무참히 쓰러지고 말았다.

'와서 덤벼봐라 찌질이들아!' 그라그나츠가 소리쳤다. 그의 체인액스가 휘둘러지며 허공에 피의 호를 그렸다. '너그덜한테 해줄게 아주 많단말야!'


퍼티가 없는게 좀 많이 아쉽다.

'워해머 > 미니어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놉 리더  (0) 2010.08.10
보이로 탱크버스타 만들기  (0) 2010.06.23
[40K] 데프 드레드, 킬라 칸 신판 출시  (0) 2010.03.08

보이로 탱크버스타 만들기

워해머/미니어쳐 2010. 6. 23. 21:46 Posted by 김개


좀 허전해서 어께에 캐터필러 조각 몇개 붙여주고 끝. 아 허무해..

간만에 붓 잡을라고 보니 도료가 다 굳어서 새로 사왔다.

'워해머 > 미니어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로 탱크버스타 만들기 2  (0) 2010.06.30
[40K] 데프 드레드, 킬라 칸 신판 출시  (0) 2010.03.08
1년 전과 지금  (1) 2009.06.27
오크와 고블린의 역사는 대개 인간과 엘프, 그리고 드워프들에 의해 기록되며, 이 종족들과 전투를 벌였던 거대 오크 부족들의 흥망성쇠의 기록이나 다름없습니다. 오직 인간이나 드워프에게 큰 해악을 끼쳤던 거대하고 강력한 부족들만이 역사에 기록되기에 이 기록은 파편화되어 있고 피로 가득 차있으며, 올드 월드 전체가 파멸의 끝자락에 몰려있을 때에 내용이 더해지게 됩니다.


골바드의 와아아아아! Waaagh! Gorbad

골바드 아이언클러는 유사 이래 가장 공포스러운 오크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파괴의 진군은 제국을 가로질러 이어졌고, 그가 파괴한 졸란트Solland 지역은 너무나도 황폐화되어 다시는 재건되지 못했습니다.

골바드의 부족인 아이언클러 오크 부족은 아이언 락 근처에서 오랜 세월 생활해왔으며, 이들의 흥망성쇠는 여타 오크 부족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때 아이언클러 부족의 주된 호적수로는 브로큰투스 부족이 있었지만, 골바드는 고대의 드워프 땅굴을 통해 이 부족에게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그 커다란 덩치와 야만스러움으로 악명높던, 브로큰투스 부족장 파괴자 조고스Crusher Zogoth를 몰아내었습니다.

싸움에서 지고 나면 금새 승자의 편에 붙는 오크답게, 골바드에게 패배한 브로큰투스 부족은 골바드를 새로운 지도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새로운 부하들을 그 날카로운 손톱의 손아귀에 넣은 골바드는 주변의 고블린과 나이트 고블린 부족을 순식간에 정복하고는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군세의 크기를 눈덩이처럼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골바드의 와아아아아!가 시작되었습니다. 골바드는 빠르게 군세를 불리고는, 그 깃발 아래 결집된 수많은 고블린 부족들을 이끌고 검은 화염의 고개Black FIre Pass로 향했습니다.

산에서 쏟아져나온 골바드의 군세는 오래된 드워프의 길을 따라 제국으로 향했습니다. 그 무엇도 멈출수 없어보이는 와아아아아!의 무리가 무트Moot를 파괴하고 약탈했으며, 애버하임Averheim과 누른Nuln의 마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바꿔놓았습니다. 누른의 파괴는 제국군의 결의를 약화시켰기에 지기스문트Sigismund 황제에게 있어서 커다란 타격이었으며, 그 반면 오크들은 점점 불어나고 있었기에 동시에 골바드의 위대한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졸란트의 왕관 전투 The battle of Solland's Crown

그 뒤 몇주만에 졸란트와 비센란트 전체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습니다. 졸란트의 엘드레드 백작은 골바드의 도끼인 토막도끼 모르글로르Morglor the Mangler에 난도질당했고 그의 깃발은 진흙탕에 쳐박혔으며, 선제후The Elector 대대로 내려오던 룬팽은 골바드의 전리품이 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골바드는 졸란트의 왕관을 백작의 머리에서 뜯어낸 뒤 자신의 머리에 얹고 그것을 승리의 징표로 삼았다고 합니다.

몇일 뒤, 비센란트의 백작은 졸란트의 백작보다는 더 그럴싸한 일을 해냈습니다. 그의 검을 골바드의 가슴에 깊숙히 박아넣은 것입니다. 하지만 골바드의 복수심에 가득 찬 역습에 그 역시도 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비센란트 그레이트소드대(隊)Greatswords의 자기 파괴적인 돌격이 골바드를 구역 내에 묶어두지 못했다면 백작의 피투성이 시체가 그의 말에 끌려 전장을 벗어날 수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상처입고 분노한 골바드는 그레이트소드대의 대열로 빠르게 밀고들어가 그들과 싸웠습니다. 몇주간 전투는 계속되었고, 오크는 제국 남부를 약탈하고 불태우며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오크는 다시금 북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알트도르프로 말입니다.


알트도르프 공성전 The siege of Altdorf

지기스문트 황제는 알트로르프에서 도시의 외성을 강화하고 수확물을 모아들이며 오크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그린스킨들은 금새 자잘한 물자들을 놓고 싸워대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오크들은 상처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골바드의 눈에 띄는 순간 옆에서 얼쩡대던 고블린 몇마리를 저승 길동무 삼아 목이 날아가곤 했습니다. 더는 부하들에게 자기들끼리 치고받을 시간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골바드는 병력을 이끌고 알트도르프의 성벽으로 담백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대충 준비된 공격에서 오크는 뜨거운 맛을 보고 쫓겨나게 됩니다.

지지부진한 상황을 견뎌낼 참을성이라곤 없었던 골바드는 부하 워보스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토록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알트도르프 주변의 늪지때문에 알트도르프 성은 오크들이 공격하기에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수백의 그린스킨들이 늪지를 지나다가 발이 빠지고 익사했으며, 수렁을 안전하게 지나가는 길이 어디인지를 두고 끊임없이 말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눈앞의 혼란을 지켜본 골바드는 공격을 잠시 멈추고 기나긴 공성전을 준비하는것 외에는 답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오크의 투석기가 날린 거대한 바위들이 성벽을 강타하고 도시에 떨어졌으며, 성의 기반을 파괴하고 건물들을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항하여 도시의 대포가 투석기를 겨냥하여 발사되었고, 순식간에 투석기를 나무조각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여전히 알트도르프의 성벽을 돌파하지 못하자 골바드는 그의 비밀 무기를 사용하기로 마음먹고는 산에서부터 운반해온 거대한 수레들의 사슬을 끊었습니다. 귀가 찢어질듯한 울부짖음과 창자가 꼬이는 악취를 동반하여 여섯 마리의 강력한 와이번이 축축한 우리에서 풀려나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 사나운 야수들은 알트도르프 상공으로 올라가 도시의 병사들을 향해 급강하했고, 와이번의 날카로운 발톱은 인간과 대포를 갈기갈기 찢어 버렸습니다.

그 소란 중에 와이번 중 하나가 위대한 홀The great hall의 지붕을 뚫고 황제의 궁성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와이번은 몇시간동안 궁성에서 날뛰었고, 수많은 궁성의 하인들을 잡아먹고 연회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병사들이 와이번의 길을 수차례 막으려했지만, 그때마다 와이번은 산더미같은 나무와 벽돌조각을 남기며 벽을 뚫고나가곤 했습니다.

지기스문트 황제가 궁병대를 이끌어 와이번의 앞을 막자 와이번은 그 꼬리로 궁병들을 후려쳐 단박에 몰살시켰고, 그 악취나는 입으로 황제를 집어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제국의 역사는 뒤통수를 바짝 뒤쫓는 발소리로부터 살아남은 궁병들이 어떻게 도망쳤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뒤따라 들어온 두번째 와이번이 황제의 유해를 두고 첫번째 와이번과 싸움을 벌였다고 합니다. 배를 적당히 채운 와이번은 깃발과 태피스트리로 황제 알현실 안에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와이번이 둥지 안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을 때 분노한 기사들이 알현실 안으로 뛰쳐들어왔고, 그들은 황제의 피의 복수를 해냈습니다.

도시의 다른 곳에서는 칼리지 오브 매직Colleges of Magic의 최고원로Supreme Patriarch가 엘드리치 파이어로 와이번 한마리를 사냥했고, 다른 와이번은 발리 건의 폭발에 맞고 떨어졌습니다. 골바드의 비밀병기들 중 대부분이 죽거나 실컷 배를 채우고 잠에 빠졌을 때까지도 그의 병력들은 멍하니 앉아서 성벽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와이번은 도시에는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지만 성벽과 성문은 무시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비센란트 백작이 입힌 마법 상처는 날이 갈수록 골바드에게 골칫덩이가 되어갔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골바드는 추종자들에게 목청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고, 아직까지도 알트도르프를 함락시키지 못한 부하들에게 저주를 퍼부어댔습니다. 골바드의 와아아아아!는 서서히 와해되어갔고 부족들은 그들이 원래 살던 숲과 산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골바드조차도 알트드로프를 포기하고 말았고, 불타고 전투로 파괴된 그곳을 등졌습니다.


무너지는 와아아아아! The Waaagh! collapses

골바드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던 수많은 그린스킨 부족들은 모두 돌아가버렸고, 이제 골바드에게 남은 것은 아이언클러 부족과 브로큰투스 부족 뿐이었습니다. 골바드 아이언클러는 레이크Reik 강을 따라 동쪽으로 후퇴해 세상의 끝자락 산맥으로 돌아갔습니다. 수가 많이 줄어든 골바드의 군대는 복수심으로 불타는 제국군에게 끊임없이 공격받았고, 심지어 한때 그의 와아아아아!를 함께했던 오크 부족들에게 공격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앞에 놓인 전투는 이제 하나 뿐이었는데, 검은 화염의 고개 남쪽, 악명높은 붉은 산의 그림자에서 벌어진 전투인 피봉우리 전투The Battle of Blood Peak가 그것이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머릿수를 자랑하던 오크 무리는 그곳에서 카락즈 아 카락Karaz-a-Karak이 이끄는 드워프 군대와 마주쳤습니다. 서부로 진군하던 도중 골바드는 여러 드워프 무덤에 침입했었는데, 이 신성모독적 행동은 "땅딸보"들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골바드 자신은 드워프의 분노에 담대하게 맞섰지만, 그의 군대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땅거미가 내리고 있었고 게다가 드워프들이 그를 포위하고 있었지만 골바드는 쓰러진 적을 무릎으로 찍어버리고 그의 강력한 도끼로 주변을 황폐화시키면서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싸웠습니다.

그 이후 제국령에서는 다시는 골바드를 볼 수 없었습니다. 오크들은 그 어떤 종류의 기록도 거의 남기지 않으며 드워프들은 그에 대해 확언을 주지 않기에 골바드가 마지막 전투에서 죽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는 그곳에서 탈출해서 오래 전 가졌던 힘을 다시 끌어모으며 그의 땅을 다시 되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골바드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건, 그의 명성과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크들에게 있어서 골바드는 고크와 모크 우편에 앉아있는 위대한 영웅이며, 와아아아아!의 파괴적인 힘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존재입니다.





40K 온라인이 나올 판에 AoR 국내서비스는 언제 하는건데?

'워해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옼스 개정되네요.  (3) 2014.06.17
Dawn of war II 캠페인 클리어  (0) 2009.02.22
참호에서  (0)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