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고르와 이모털즈

그림고르의 와아아아아! Waaagh! Grimgor

그림고르의 초기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 당시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그가 나이 많고 피로 뒤덮인데다 상처투성이인 개인 경호원 이모털즈와 함께 파괴된 황무지Blasted Wastes에서 갑작스레 나타났다는 것 뿐입니다. 그림고르는 손쉽게 그가 처음 만난 부족을 손에 넣었고, 그 부족을 이끌고 두번째 만난 부족을 정복했으며, 그 두 부족을 다시 이끌어 세번째로 만난 부족을 멸절시켰습니다.

그가 오크란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의 전투에 대한 갈망은 매우 심각하다 할 만합니다. 하루라도 적이 보이지 않으면 그는 당장에 피를 요구하며 짜증을 내며, 그의 자랑할만한 시력의 외눈은 눈두덩이 근처의 상처 사이로 끊임없이 굴러다니며 그의 근처에 멍청히 서있는 '잘못'을 저지른 희생자를 찾습니다. 평화롭게 이틀이 흘러간다면 그림고르는 재수없게 팔 닿는 거리에 있던 모든 고블린을 잡아 죽여버릴 것이며, 만에 하나 3일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림고르 패거리는 정말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고 말 것입니다.

그가 세상의 끝자락 산맥에 도달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그림고르는 거대한 세력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되기도 전에 그림고르는 카락 카드린Karak Kadrin을 공격해 너덜너덜한 오크 캠프가 드워프 타는 냄새로 가득 찰때까지 드워프를 태워죽였습니다. 겨울이 오자 그림고르는 패거리를 이끌고 산을 내려가 키슬레브Kislev 지역으로 이동한 뒤 눈폭풍을 만나 물러나기 전까지 그곳의 시골 지역을 잿더미로 바꿔놓았습니다.

키슬레브를 침략하러 가는 길에 그림고르는 자리잡고 다른 곳을 공격하러 갈 근거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곤 카락 웅골Kark Ungor의 붉은 눈 고블린Red Eye Goblins들에게 재빠르고 잔인한 공격을 감행해 그들로부터 그곳을 빼앗았습니다. 그 이후 수년간 그림고르는 봄이 되면 부하들을 이끌고 키슬레브를 침공했고 겨울이 오면 근거지로 돌아가 산 깊은곳에서 끊임없이 몰려나오는 스케이븐을 때려죽여 피를 향한 갈증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그림고르는 결국 그런 일에 싫증을 내고 말았고, 최근 그림고르는 자신에게 걸맞는 적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그림고르는 피로 물든 와아아아아!를 연이어 벌였고, 수많은 엘프 군주와 드워프 왕이 그림고르의 도끼 앞에 쓰러지고 여러 마을과 도시가 폐허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카오스의 에버초즌인 저 아카온마저 그림고르 앞에서는 비참한 꼴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 그림고르는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전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