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 데프콥타 Deffkopta

워해머/번역- 40K 2010. 8. 25. 17:42 Posted by 김개


[40K] 워보스 Warboss

워해머/번역- 40K 2010. 8. 12. 14:23 Posted by 김개


불어닥친 눈폭풍은 오크들로 하여금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해주었고, 곧 시작될 살육의 시간에 대한 예감이 공기중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다. 워보스 "살인마" 그라그나츠는 인간 사냥에 들떠 그의 시커먼 입술을 핥았다. 그는 새로운 전장으로 발길을 내디뎠고, 그의 역겨운 숨결은 입에서 흘러나오기 무섭게 얼어붙어 떨어지는 듯 했다. 수백에 달하는 인간과 오크의 시체가 얼어붙은 황무지 여기저기 쓰레기처럼 널부러져있었고, 발밑에 깔린 눈은 연속된 격렬한 전투로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앞쪽에는 제국병들이 얼음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크들의 수적 우세를 부정하듯 진을 치고 있었다. 맹렬한 레이져 사격이 그린스킨들의 대형을 향했다. 하지만 보이들의 무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라그나츠 패거리들의 뒤를 따랐고, 단단한 땅을 밟게 됨에 따라 이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그라그나츠는 자그마한 인간들과 녀석들의 소중한 전차들이 아직도 고갯길을 틀어막고 있다는 사실이 맘에 들지 않았고, 결국 그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임마, 조그덱!' 그의 라이벌의 주의를 끌기 위해 하늘에 대고 슬러가를 쏴대며 그라그나츠가 외쳤다. '너네 찔찔이 아그덜더러 좀 제대로 좀 해보라 해라! 우린 진작에 저 위로 올라가서 죄다 쳐죽이고 있어야 했다고!' 그라그나츠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고, 그의 등을 향해 쏟아지는 조그덱의 욕설을 들으며 사납게 미소짓고는 보이들을 이끌고 적을 향해 성큼성큼 달려갔다.

그라그나츠는 낮게 이를 갈았다. 제국병들 뒤에 줄지어 서있는 자주포들 앞에서는 그라그나츠도 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포탄이 오크 대열을 다시 강타하기 시작하자 그라그나츠는 저주를 내뱉었다. 귀가 찢어질듯한 폭발과 함께 얼어붙은 물이 치솟았다. 포성이 울릴때마다 수십의 오크들이 포에 직격당해 쓰러졌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오크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린스킨들은 계속 나아갔다.

소리지르고 땅을 구르는 오크 대열 바로 옆으로 워버기 부대가 덜컹거리며 튀어나갔다. 워버기들이 퍼부은 로킷들이 연기로 회오리치는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그것들 중 몇몇은 앞에 있는 제국군 전차를 맞추었다. 워버기의 뒤를 이어 여섯대의 배틀웨건들이 몰려나왔고, 배틀웨건의 체인 감긴 타이어와 징박힌 데프롤라 아래에서 얼음이 깨져나갔다. 그 대포로 이루어진 야수들이 킬캐논을 발사하자 대지가 고통스레 울부짖었으며, 폭발은 눈이 멀듯한 섬광과 함께 전방의 제국군 전투전차들을 쪼개놓았다. 이에 화답하듯 점점 더 많은 제국군의 포화가 돌격하는 오크들의 선두에 선 워바이커 패거리들을 향했다. 바이커들 중 하나가 포격에 맞아 불덩이로 화하며 다른 오크들의 야유와 함께 눈더미에 쳐박히는 모습을 보며 그라그나츠는 쉰 목소리로 낄낄댔다.

인간 대열이 가까워지자 그라그나츠는 그의 클러를 점검하며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앞에 있는 오크 보병들이 인간들을 향해 그들의 무기를 쏴대기 시작했고, 총탄의 소나기가 인간 병사들을 덮치자 그들은 낫에 베인 풀처럼 쓰러져갔다. 제국병들은 명예롭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그라그나츠 패거리를 향해 무시하기 힘들정도의 격렬한 레이져 사격이 퍼부어졌다. 몇몇 오크들이 머리에 라스건을 맞고 쓰러졌다. '작작좀 해라, 자식들아.' 그라그나츠가 생각했다. 인간들을 모조리 없앨 시간이었다.

그라그나츠가 머리를 뒤로 젖히고 폐부에서 뿜어지는 듯한 함성을 질렀다. 제국군의 포대가 폭발하는 커다란 소리 외의 소리는 모두 오크 무리가 외치는 '와아아아아!'함성에 파묻혀버렸다. 그린스킨 무리의 함성은 그라그나츠의 부하 위어드보이가 나타나자 더욱 커졌고, 세 배는 커진 함성소리에 계곡 그 자체가 분노로 몸을 떠는듯했다. 그들 바로 위의 절벽에서 수십만톤의 눈이 장엄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천천히 무너져내렸고, 그 눈사태는 바로 아래에 있던 제국 포대들을 모두 침묵시켰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그라그나츠는 뿔달린 투구를 앞세우고 수 미터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제국병 대열을 향해 돌진했다. 거대한 오크의 강력한 힘이 담긴 돌격은 마치 볼링공이 핀을 넘어뜨리듯 그를 막기 위해 정렬한 제국병들을 쓰러뜨렸다. 날카로운 총검이 그의 복부와 목을 향했지만 이는 그라그나츠를 더 화나게 만들 뿐이었다. 그라그나츠는 그의 거대한 체인액스를 크게 휘둘러 죽음의 호를 그렸고, 발 닿는 곳에 있는 인간은 모두 철 징이 박힌 부츠로 걷어차버렸다. 그의 뒤를 따르던 보이들도 싸움에 합류했다. 광분한 오크들은 그들의 희생자를 찢어놓으며 침과 피, 그리고 얼어붙은 물을 사방으로 튀겨댔다.

그때 갑작스레 편자가 땅을 차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제국 기마대가 오크들 배후의 얼어붙은 급경사지에서 튀어나와 그들의 뒤를 치기 시작했다. 잘 조준된 레이져 사격이 그라그나츠의 흉부에 명중하자 그라그나츠는 그가 얼음에 두들기던 제국병을 내버리고는 새로운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털가죽 옷을 입은 기수가 폭발물이 부착된 기다란 창을 겨누고 그를 향해 똑바로 돌진해왔다.

그라그나츠는 웅크렸다 일어서며 그 기수의 말을 후려쳤고, 그가 주먹에 어찌나 큰 힘을 담았던지 그 일격에 기수와 말이 엉켜서 내장을 쏟으며 얼음 위에 쓰러졌다. 그라그나츠는 말고삐를 잡아들어 그 말을 그를 향해 달려오는 가드맨 대열을 향해 집어던졌고, 사지를 진동시키는 말의 시체를 뛰어넘어 공포에 질린 인간들에게 달려들었다. 가드맨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쳤지만 결국 그라그나츠의 폭력 앞에 무참히 쓰러지고 말았다.

'와서 덤벼봐라 찌질이들아!' 그라그나츠가 소리쳤다. 그의 체인액스가 휘둘러지며 허공에 피의 호를 그렸다. '너그덜한테 해줄게 아주 많단말야!'



강하

오크 함대의 도착까지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았을 무렵, 행성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타이탄 리전은 플라즈마 반응로를 정화하였고,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은 병력을 소집하고 참호를 건설했습니다. 20개 챕터 이상이 소집된 스페이스 마린측은 방어 거점에 자리잡았습니다. 행성에 마지막으로 강하한 수송선을 타고,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20년만에 아마겟돈으로 돌아온 전설의 '노장' 야릭이 행성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 그가 골고다 방어전에서 사용했던 전차인 오만의 요새와 함께 말입니다.

가즈쿨이 아마겟돈 행성계에 진입한지 6주 후, 마침내 가즈쿨의 무적함대가 행성에 강하했습니다. 첫번째 전란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지만 여전히 제국 저항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하데스 하이브가 첫번째 공격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이브 전체와 그 주민들은 궤도상에 자리잡은 우주 폐선이 발사한 거대한 운석들에 의해 말살당했습니다. 수 메가톤의 바위가 분노한 신의 망치질처럼 제국민들의 보금자리를 강타하였습니다. 이 잔인한 공격은 가즈쿨의 야릭에 대한 복수심의 끔찍할 정도로 거대한 상징이었습니다.

하데스의 파괴의 불길은 동쪽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첫번째 오크 전투패가 볼카누스와 아케론, 그리고 데스 마이어 근방에서 제국군과 격돌했습니다. 오크가 행성에 강하할때마다 방어 레이져탑과 미사일 사일로가 그들에게서 끔찍한 통행료를 징수하였지만 살아남은 오크들은 다시 집결하여 행성의 방어선을 사납게 공격하였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피해없이 행성에 안착하는 오크들이 늘어났습니다. 아마겟돈의 유황빛 하늘은 수천에 달하는 오크 잔팍기(Fighta-Bommer)들이 제국의 썬더볼트와 마라우더들과 전투를 벌이며 내뿜는 비행운으로 수놓아졌고, 50년 전의 전쟁 당시 뿌려졌던 포자에서 태어난 오크들은 적도의 정글을 휩쓸며 튀어나와 점점 거대해져만 가는 오크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흉악한 유령들의 소문이 순식간에 하이브들로 퍼져나갔습니다.

아케론 하이브는 내부의 배반자들로 인해 순식간에 오크들에게 점령당하였는데, 이 추악한 범죄의 흑막은 다름아닌 악명높은 전범 반 스트럽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케론 하이브의 새 대군주로서 그곳을 통치하게 되었으며, 동맹인 가즈쿨과 함께 아마겟돈을 지배하는것이 자신의 신성한 의무라고 알렸습니다. 오크들은 반 스트럽의 결정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침묵시킬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오크 상륙병들은 잔인한 폭풍처럼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으며, 전쟁은 산불처럼 아마겟돈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스틸 리전과 아스타르테스 동맹군들이 불굴의 의지로 여러 곳에서 오크들을 막아서고 있었지만, 오크들은 아무리 패퇴당해도 끝임없이 다시 몰려들어 방어군을 한계로 몰아갔습니다.

전투가 행성 전체로 퍼져나가자 가즈쿨은 그가 조심스럽게 추진해온 또다른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패롤 제독이 이전에 목격한 바 있는 수많은 운석 요새들이 궤도에서 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역장에 의해 감속한 이 운석 요새들은 적도상의 푸르른 정글에 착륙하여 아마겟돈 프라임과 세컨두스를 건넜습니다. 방어군의 공격에 의해 이 요새들 중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지만, 무사히 포화를 견디고 착륙한 운석 요새들은 오크의 집결점이자 성채로 기능하는 보루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대포와 미사일 포대들과 함께 커다란 순가니동기 신호기를 갖추고 있었던 이 운석 요새들은 오크 지원병과 가간트, 그리고 공성병기들을 끝임없이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운석 요새는 이상하게도 아마겟돈 중앙 대륙 북부와 남부에 있는 황무지와 쓸모없는 땅에 강하했습니다. 이 쓸모없고 잊혀진 땅은 전략적으로 쓸모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생존조차 힘든 곳이었기에 심지어 야릭마저도 이들의 목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만, 몇주 뒤, 탱커 크기의 오크 잠수함들이 템페스토라와 헬스리치 하이브의 오염된 물에서 튀어나와 상륙을 감행하자 이 황무지의 유용성이 드러났습니다. 기습해온 녹슨 잠수함들은 수천의 오크들을 게워놓았고, 템페스토라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오크에게 점령당했으며 헬스리치의 조선소들 역시도 오크의 손에 떨어졌습니다.


끝없는 전쟁

전투는 행성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가 될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몇달만에 오크들은 아마겟돈의 절반정도를 손에 넣었으며, 전투가 행성의 오염된 지표면 이곳저곳으로 번져감에 따라 더욱 더 많은 오크 병력이 증원되고 있었습니다. 끝없는 전쟁이라는 개념은 오크들에게 성배나 다름없었으며, 근방의 모든 행성계에서 수많은 오크 대군주들이 부하들을 이끌고 신선한 피 냄새를 맡은 지옥상어(Hellshark)처럼 아마겟돈 섹터를 향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량한 잿더미 폐허 속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이 가장 맹렬한 공격에도 맞서며 전선을 수립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라니드의 위협에 맞서고 있었던 은하계 동부의 제국군이 아마겟돈 섹터로 방향을 돌림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병사들이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부나방처럼 모여 죽어갔습니다. 반 스트럽은 반역죄로 '라스트 찬서'로 알려진 형벌 부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국군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화염 폭풍 속에서 불길의 계절이 아마겟돈에 찾아왔습니다. 하이브 밖의 온도는 심지어 오크들조차 밖에 나갈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전선을 갈라놓은 치명적인 강들에서는 용암이 들끓었고, 이는 양측의 병사들에게 이동을 강요했습니다. 이 불안정한 교착상태로 인해 결국 아마겟돈의 전사들은 상처의 치료를 위해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전장에 나갈 수 없게되자 가즈쿨은 금새 인내심을 상실했습니다. 가즈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마겟돈을 부하들에게 넘기고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나섰습니다. 아마겟돈을 끝없는 전쟁으로 몰아넣으려는 가즈쿨의 계획은 성공했으며, 덕분에 아마겟돈을 지원하기위해 병력이 차출되어 간단히 정복할 수 있는 수많은 행성들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었습니다.

커미사르 야릭은 그의 숙적을 가만히 놓아주고 싶지 않았고, 블랙 템플러 타격대와 함께 가즈쿨을 추적해 그의 공포의 지배를 끝내고자 했습니다. 그의 오랜 적의 추격 소식을 들은 가즈쿨의 유일한 반응은 느리고 추한 미소였습니다.

오크와 제국 사회 모두에게 아마겟돈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오크 지원군이 아마겟돈이라는 빵의 조각을 나눠받기 위해 날마다 몰려들었습니다. 아마겟돈 행성은 아직도 유례없는 규모의 오크에게 공격받고 있으며, 가즈쿨은 아마겟돈 주변의 수많은 행성을 황폐화 시켰습니다. 시간만이 아마겟돈의 수호자들이 끝내 승리를 거두고 전투에 대한 오크의 열망에 완전히 삼켜지기 전에 행성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알려줄 것입니다.



간만에 번역해놓고 카페에만 올리고 여기에 안올림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걸로 갤럭시 앳 워는 끝. 한턴에 D6인치밖에 이동 못하는 무능한 가즈쿨은 각성하라.


골고다 전투

야릭이 그를 찾아내 바짝 뒤쫓아 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즈쿨은 피사이나를 떠나 골고다 행성계로 향했습니다.골고다는 물질적으로 부유한 광산 행성이었는데, 가즈쿨은 이 행성을 공격하여 아마겟돈 섹터를 공격할 두번째 와아아아아!를 위한 거대한 군수공장으로 탈바꿈 시키고자 하였습니다. 텔리포타를 통한 연속 급습을 감행한 가즈쿨은 순식간에 행성 방어군의 전투장비들을 압도했습니다. 몰려드는 오크와 가즈쿨 군세 소속의 가간트들의 힘은 몇 주만에 행성의 방어체계를 폐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골고다 전투가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에 도착한 커미사르 야릭은 가즈쿨을 처리하여 오크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베인블레이드 초중전차 대대를 이끌고 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강철의 괴수들조차도 아마겟돈의 야수 가즈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차 대대는 가즈쿨의 이블 썬즈 동맹군에게 압도되고 포위당했습니다. 야릭은 배틀 포트리스 '둠롤라'의 트랙에 깔려버렸고, 의식을 잃은 야릭은 가즈쿨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몇 주간의 무의미한 고문 끝에, 가즈쿨은 야릭이 이대로 없애버리기엔 너무도 아까운 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가즈쿨은 다시금 아마겟돈을 침공하여 멋진 싸움을 벌이기 위해 그의 악취나는 우주 폐선의 미궁에서 야릭을 놓아주었습니다. 50년간 진행된 계획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아마겟돈은 다시금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야수의 귀환

오 크의 아마겟돈 침공 이후 57년이 지난 해에, 가즈쿨의 함대는 또다시 아마겟돈 섹터를 침공하였고, 그린스킨 무리가 산업 행성의 심장부에 다시금 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즈쿨이 소집한 오크 함대들은 아마겟돈 제 1행성부터 6행성까지 모든 행성을 숫적으로 압도하였습니다.

오크 킬크루쟈들은 통제 불능의 잔인함으로 제국 방어선을 향해 자살적 돌진을 감행했고, 제국 함선 하나를 파괴하기 위해 수많은 오크 함선들이 사라졌습니다. 제국 해군은 이 공격을 막기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게다가 전투가 한창일 때에 야릭과 만하임 모니터 스테이션이 패롤 제독에게 보내온, 오크 함대 셋이 행성계의 경계로 추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는 사태를 더욱 더 악화시켰습니다.

합쳐진 가즈쿨과 그 동맹들의 함대들은 2천 대가 넘는 함선들과 최소 20대는 되어 보이는 우주 폐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는 유사 이래 제국 행성을 향했던 공격중 최대규모였습니다. 오크 무적함대(아르마다)는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였습니다. 제국 함선들은 '돌덩이Roks'라고 불리우는, 일반적으로 오크 함대의 취약한 후미를 맡는 대량의 조잡한 운석 요새와 맞닥뜨렸습니다. 이 중무장 포대들은 장거리 전투에서는 별 소용이 없지만, 그 비정상적인 숫자는 뭔가 사악한 복안을 위하여 건조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패롤 제독은 가즈쿨이 포위당한 아마겟돈 행성을 위해 준비한 운명의 편린을 보았습니다.

가장 악명높은 약탈용병인 바드룩 선쟝은 흉악한 약탈용병 하위문화에서도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바드룩은 그의 강철턱으로 장식된 킬크루자인 검은니빨Da blacktoof호에 반짝이들을 잔뜩 쌓은 채로 피로 물든 수십년을 지내왔습니다. 바드룩은 '바드룩의 삐까뻔쩍 아그덜 Badrukk's Flash Gitz'이라고 알려진 흉악한 악당 떼거리를 이끌고 다닙니다. 그와 그의 부하들은 수많은 악명높은 대군주들의 편에 서서 싸웠으며, 바드룩은 자신이 없었다면 그 대군주들중 대부분은 벌써 죽어자빠지고 없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전장에서 이 악당들을 본 이들이라면 누구도 그의 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바 드룩은 엄청나게 허세를 부리고 다닌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약탈용병 워보스입니다. 황소 그록스처럼 못생긴데다가 대머리에 흉터 투성이인 그의 머리는 그가 함선을 먼지 한점 안남기고 모조리 털어버린 채로 사지에 내버려둔, 임페리얼 가드 제독들에게서 빼앗은 메달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빛의 궁전Palace of Undying light으로부터 훔쳐낸 금과 아다만티움의 합금으로 도금된 바드룩의 이빨은 너무도 많은 탓에 소름끼치는 미소와 함께 그의 얼굴을 가르고 있습니다.

바 드룩의 금도금 갑옷은 그의 희생자들의 피로 얼룩져 있으며, 바드룩이 지고 다니는 깃발은 그의 정복과 전투 양방면에 걸친 엄청난 능력을 상징합니다. 납으로 장식한 코트는 바드룩이 가장 애용하는 총이자, 너무도 위험해서 근처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무기인 '사린마Da Rippa'가  토해내는 열을 막아줍니다. 이 무기는 한때 제국 하위구역 총독의 오그린 수행원이 사용하던 물건이였지만, 이것을 손에 넣은 바드룩은 이 무기를 원통형의 탄환 대신 불안정한 플라즈마 산탄을 발사하여 작은 태양처럼 폭발시키는 장비로 개조했습니다.

바드룩은 자기 몫으로 너무 많은 니빨을 챙긴 나머지 배드 문즈 클랜에서 쫓겨났습니다. 추방당한 시점에서 바드룩의 수집품들은 그의 동료 약탈용병 대장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군주 가라그학의 편에서 싸우던 바드룩은 심장부의 노른 퀸을 향한 대담한 공격을 통해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을 패퇴시켰습니다. '다카 전쟁'동안 그의 전사들은 타우 사냥꾼 카드레를 무찔렀으며, 심지어 몇몇 이들은 그가 혼자서 공허의 고래Void-whale를 사냥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드룩은 오크 치고는 꽤나 훌륭한 전략가이며, 그가 청구하는 터무니없는 요금을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대군주가 있다면 그의 밑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전투가 끝나면 바드룩과 부하들은 검은니빨호로 돌아가 더 많은 학살을 찾아 떠나기 전에 그들의 고용주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전리품의 일부를 나눠주도록 고용주를 '설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드룩과 부하들이 우왕좌왕하는 적에게 치명타를 퍼붓는 모습을 본 대군주들은 대부분 이를 괜찮은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원


야릭의 지원요청에 응답한 제국의 정예병 챕터는 셋이었습니다. 전설적인 울트라마린과 샐러맨더, 그리고 블러드 엔젤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뛰어들면서 전투는 더욱 더 규모가 커졌습니다. 가즈쿨이 이 갑작스러운 반격을 꺾기위한 계획을 즉시 짜냈다면 아마겟돈은 여전히 오크 손아귀에 떨어진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야릭의 강경한 저항은 대군주로서의 가즈쿨의 능력과 명성에 대한 도전이었고, 가즈쿨은 이 도전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와아아아아!의 선지자는 오크가 그의 가장 강대한 적에게만 품는 증오를 야릭에게 향한 채, 그에 의해 하데스 하이브에 발묶여 있어야만 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은 하데스를 구하기엔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결국 가즈쿨은 야릭을 따라잡았고, 극적인 전투 끝에 야릭에게 파괴적인 박치기를 가해 그를 바닥에 때려 눕혔습니다. 야릭은 강철같은 의지로 그의 가혹한 상처에 굴복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사지에 남겨진 야릭은 가즈쿨을 붙잡아 그의 최후를 보고야 말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오크가 타르타러스 하이브를 습격하자 블러드 엔젤 챕터의 지휘관인 단테는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블러드 엔젤의 분노는 타르타러스를 침공하던 오크 군세의 거의 절반을 도륙하였고, 그의 울트라마린과 샐러맨더 형제들은 천천히 오크를 몰아냈습니다. 오크들은 항복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끝까지 싸우다 죽었고, 나머지는 잿더미 속에 숨거나 적도 부근의 정글로 달아났습니다. 살아남은 방어군을 규합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교묘한 속공 전술을 통해 결국 가즈쿨의 요새를 파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가즈쿨의 군세는 흔적도 없이 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날 아침에 남은 것은 전사자의 시체와 잿더미 뿐이였습니다.

적도 지방의 정글 깊숙한 곳과 파괴된 하이브의 잔해 속에서는 새로운 오크들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겟돈의 대부분의 구역은 파괴된 채로 남아있었고, 조만간 다가올 두번째 전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파괴의 전주곡일 뿐이었습니다.


대군주 나즈드렉과 피사이나 4행성

골고다 섹터에 있는 자신의 요새로 후퇴한 가즈쿨은 다시금 힘을 모으며 그가 아마겟돈을 공격하며 배운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오크의 신들은 적을 파멸시키려면 우선 적을 알아야 한다고 가즈쿨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가즈쿨에게 있어서 아마겟돈의 전쟁은 제국이 거대한 침공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뒤, 가즈쿨은 대군주 나즈드렉 우그 우르드그럽과 손을 잡고 제국의 영토인 피사이나 4행성에 파괴적인 습격을 가하기 위해 군세를 합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통의 침공이 아니었습니다. 배드 문 일당의 워보스인 나즈드렉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와 교활함을 가지고 있었고, 휘하에는 은하에서 가장 유능한 멕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이 멕들은 멀리 떨어진 행성이라도 상관없이 나즈드렉이 병력을 이끌고 그의 우주 폐선으로부터 즉시 기동 작전을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해 냈습니다.

가즈쿨은 이 '순가니동기Tellyportas'에서 혁명적인 잠재력을 발견하곤 이 기계를 방심 상태인 피사이나 4행성에 시험해 보기 위해 나즈드렉과 손을 잡았습니다. 피사이나 4행성의 제국군은 이 공격에 완전히 당황하였고, 행성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다크 엔젤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의 신비스러운 존재가 아니였다면 피사이나는 그린스킨 군세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크 엔젤 마린들은 가즈쿨에 의해 쓰디쓴 패배를 겪어야만 했고, 이는 캘리더스 항구에서 벌어진, 가즈쿨과 데스윙의 그랜드 마스터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기토에서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가즈쿨은 그랜드 마스터 베리얼을 두 조각으로 썰어놓았지만, 이를 통해 데스윙 군세는 나머지 다크 엔젤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결국 피사이나 4행성은 방어 되었습니다만, 가즈쿨은 이미 그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였습니다. 나즈드렉과의 거래를 통해, 가즈쿨은 나즈드렉을 피사이나에서 계속 전쟁을 벌이도록 내버려 두고, 그 댓가로 나즈드렉 휘하의 최고의 멕과 그의 순가니동기의 비밀을 얻어냈습니다. 와아아아아!의 선지자는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폭풍이 일어나다


임페리얼 가드는 사방에서 혼란에 휩싸인 채로 패퇴 당하고 있었습니다. 가즈쿨의 군세는 계속해서 진군해 나갔고, 폭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었을 쯤에는 인퍼누스 하이브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번개는 하늘을 찢어놓았고, 수십에서 수천까지 무리지은 피난민들이 절뚝거리며 황량한 모래 언덕을 건넜습니다. 모진 환경을 견디지 못하거나, 혹은 날뛰는 스피드 프릭의 희생양이 되어 죽어가면서 말입니다.



오크들이 남하함에 따라 가즈쿨은 그들을 두 갈래로 나뉘도록 했습니다. 그린스킨의 집중된 병력이 하데스와 헬스리치 하이브를 습격함에 따라 전투의 폭음은 극에 이르렀습니다. 오크들이 헬스리치 하이브를 함락하고 거주민들을 학살하자, 반 스트럽은 비밀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의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 폭탄은 질긴 거죽의 오크들조차도 순식간에 거품이 이는 검은 수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고대의 장비 중 많은 것은 작동 불량을 일으켰고, 일부 탄두들은 너무 빨리 터져버리면서 최전방에서 싸우던 병력과 피난민들을 덮쳤습니다. 수천의 시민이 고통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헬스리치의 은신처에서는 절망에 빠진 시민들이 임시변통의 무기와 자신들의 결심을 바쳐 그들의 가족이 탈출할 시간을 벌고 있었습니다. 부둣가의 짐꾼들도 화물 크레인에 타고 날뛰는 가간트들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헬스리치는 오크의 땅이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아마겟돈이 오크의 손아귀에 들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데스 하이브 방어전


하데스 하이브에서 전투는 다시금 확대되었습니다. 커미사르 야릭의 리더쉽에 고무된 하데스 방어군은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가즈쿨 그 자신도 이 전투에 참가하여 최전선에서 싸웠지만, 오크들은 그리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가즈쿨은 적의 연대 전체를 학살하며 악마처럼 싸웠지만 제국군은 방어선을 지켜냈습니다. 몇주동안 가즈쿨은 속공과 속임수 공격, 인해전술이나 궤도 폭격 등 고크와 모크가 그에게 알려준 모든 전략을 다 써보았습니다만, 야릭은 그 모든 공격을 방어해 냈습니다.


야릭과 가즈쿨이 하데스에서 싸우는 동안, 남은 오크들은 계속해서 남하해서 몇 남지 않은 거주지인 아케론과 타르타러스를 공격했습니다. 공격은 극도로 잔인했고, 그의 여러 갈래로 갈라진 공격을 통해 가즈쿨은 행성을 그의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야릭은 냉철한 저항과 그의 고무적인 리더쉽을 통해 가즈쿨을 계속해서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제국 증원군이 도착했습니다. 아케론과 하데스, 그리고 타르타러스 하이브 바깥에서 가즈쿨의 병력은 불타는 별들이 대기를 통과해 들어오는것을 목격했습니다. 몇분 뒤, 오크 무리는 폭음과 폭발이 일으키는 혼란에 휩싸였고, 하늘은 스페이스 마린이 운용하는 썬더호크 건쉽 특유의 모습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행성에 강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