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번역은 능력이 부족해 생략. 별로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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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대사 번역에 대한 짧은 생각

기타 2011. 9. 14. 05:24 Posted by 김개
뭔가 글을 길-게 써보려 했지만 역시 안되더군요. 평소에 워낙 할 말만 간단하게 쓰고 넘어가다보니... 이것도 제 문제지 싶습니다. 여튼간 간단하게 쓰자면...

-현재 한국 커뮤니티에서 오크어 번역은 흔히 발음을 흘려 적거나 사투리로 바꾸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저만 유독 튀게도 이런 기묘한 투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과 같습니다.

분위기가 붕 뜬다
그러합니다. 요즘 인터넷의 유머 란을 봐도 그렇고, 주변을 둘러봐도 사투리를 쓰거나 발음을 흘려적어 나오는 결과는 유머러스하거나 마냥 멍청해보이는 느낌 뿐입니다. 40K건 판타지건 워해머 시리즈의 매력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지만)그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설정에 있다고 봅니다. 40k만 해도, 캐치프레이즈(?)는 "머나먼 미래의 암흑 속에는 오직 전쟁뿐(In the grim darkness of the far future, there is only war)."인데다, 현판 40k 룰북의 소개란에서 가장 먼저 적혀있는 글도 "워해머 40,000의 어두운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dark future of Warhammer 40,000)."이니까요. 이런 와중에 아무리 개그 담당(?) 종족이라고 해도─솔직히 웃음기도 현판에 와서는 많이 빠진 편입니다만─이런 식으로 바꿔서는 하등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얘들이 이쪽을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머리가 엄청 나쁘거나 웃기기만 한 애들도 아니구요. 

사투리를 쓴다면 어느 사투리를 써야 하나?
만약 흔히 말하듯이 멍청하고 발음이 나빠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라면 어느 사투리를 써야할까요? 저로서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다른 번역자분들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저는 경상도건, 전라도건, 충청도건, 제주도(?!)[각주:1]건, 아무튼 어디 사투리든 간에 선택하기 껄끄럽더군요. 여기에 더해, 저는 탯줄 끊는 순간부터 경기도에서 살아온(서울에서 살다가 최근 김포쪽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쪽 토박이라, 표준어(혹은 서울 사투리) 외에는 제대로 구사할 재간이 없더군요. 

표현이 어렵다
가장 주관적인 이유이고, 저로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때문에 맨 밑에 놓았습니다. 현판 오크 코덱스는 오크가 브로큰 잉글리시를 구사하는 이유(?)를 '침과 기타 분비물 때문에 발음이 방해받는다'와 '말을 돌리지 않고 요점만을 말한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하긴 하지만(정확한 출처를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대체 뭔가를 깨무는 일─치아의 본래 용도이긴 하지만─외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이빨과 구강구조가 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그럴듯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파벳(혹은 영어)과 한글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여기서 불거지는데, 영어는 발음이 유사한 글자가 상대적으로 한글에 비해 많아 이런 식으로 발음이 방해받으면 괴상한 발음이 되는 것이 당연할 뿐더러 이를 표현하기도 (발음이 비슷한 알파벳으로 바꾸면 그만이니)쉬운데 반해, 한글은 발음이 모두 제각각이라 아무리 발음을 기묘하게 해도 고만고만하고 이 차이를 글자로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나마 간단한 방법이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부분, 혹은 연음같이 흐려지거나 연결되는 발음을 그대로 표기하는 정도인데, 우리의 기준으로 봤을때 이런 표기는 여간해서는 그냥 얼빵해 보일 뿐 거칠거나 사나운 어투를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여기가 한줄요약)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오크의 말을 바꾸는 지금의 방식도 수정을 몇 번 거치고 나름 고민한 결과입니다. 물론 이상은 제 생각일 뿐이고,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쓰고 그럴 확률이 농후하다고 읽을까요). 강조하지만 이 글은 가이드라인도 아니고 다른 번역자분들의 작업이 틀렸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을 적은 것일 뿐이죠. 짧은 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혹은 이곳을 방문이라도 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여담. 이 글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글쓴이가 이따위 글이나 써올린 것을 깊이 후회하며 삭제한 것.

 
  1. 제가 제주도에 살아서 제주 사투리에 능하다고 해도 제주도 사투리는 감히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못알아듣는 분이 워낙 많아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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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목표: 레니게이드 지휘관을 사살할 것
 
N: 눈과 귀를 열으라. 우리의 힘을 키울 기회다.
Inbound: 지휘부에서 또다시 보고를 요구하는 교신을 해왔습니다. 이번주에만 4번째입니다.
I: 지금까지처럼 무응답으로 일관하라. 조만간 시도를 중단할 것이다.
I: 녀석들, 도대체 누가 보급품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겠지요.
I: 하고 싶다면 최후의 날이 올때까지 계속 교신을 시도하라지. 우리는 절대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자네들도 그 속삭임을 들었잖나! 자네들도 울... 울케... 그분의 의지, 그분의 목소리를 알잖나. 우리는 이제 그분의 것이다. 놈들이 우리를 이곳에 버려두었지만, 그분께선 여기 계셔! 놈들이건 누구던 우리의 군수품과 군량을 원한다면 우리에게서 뺏어가야 할 것이다!
I: 물론... 물론입니다. 울케어 님을 위해...



Imperial Guardsman: 경계선이 돌파당했습니다! 터셔스 검문소에 침입자가 있습니다!
Renegade Commander: 전원 무장하라! 놈들을 없애고 그 시체는 성채로 가져와! 울케어 님께서 저녁에 만찬을 즐기시리라!
N: 저 모습이란, 정말 나약하고 성가시군.



R: 어떻게 놈들이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건가? 놈들이 죽여주길 바라는 마냥 개활지를 통해 오고있는데!

만티코어 포대에 보낸다. 복수와 정의의 이름으로, 놈들을 로켓으로 쓸어버려라!



E: 네놈을 마른 가지처럼 부러뜨려주마!
Traitor Guardsman: 빌어먹을... 적군이 탄약고로 접근하고 있다! 놈들을 막아!



R: 그래, 그거다! 오라, 불신자들이여! 울케어께서 너희 모두를 환영하신다!

 

E: 너글 신을 명예롭게 하고 싶으냐? 무덤에서 그렇게 하시지!
R: 죽음은... 죽음은 모두에게 닥쳐오는 것. 나의- 나의 몸이 짓무르고 썩어... 너글께... 새로이 생명을 바치리... 



E: 일어나십시오, 강대하고도 사악하신 울케어시여! 제 원정에 함께하시어 이 섹터에 죽음과 부패를 퍼뜨려주십시오.

Ulkair the Unclean: 호, 호, 호. 조그만 엘리파스야. 힘을 구걸하는 다른 것들과 달리 블러드 레이븐에 더러움과 질병을 퍼뜨리는 것을 원하는구나. 네게 이 영광된 시신을 내려주겠노라. 네 부패의 원정을 도와주마. 네가 가는 길에서 블러드 레이븐이 썩어가리라.


대사가 너무 똑같아서 의욕이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