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

워크래프트/게임 2008. 9. 16. 03:36 Posted by 김개
허생은 아즈샤라 섭의 엘윈숲에 살았다. 곧장 동부 벌목지에 닿으면 냇가 앞에 오래 된 떡갈나무가 서 있고, 떡갈나무를 향하여 집의 문이 나있는데, 단칸 초가집은 비바람을 막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생은 저랩헬퍼만 좋아하고, 그의 친구가 앵벌을 하여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그 친구가 골드가 몹시 딸려서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인맥을 쌓지 않으니 저랩헬퍼를 하여 무엇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좋은 이를 사귀지 못하였소."

"그럼 경매장 죽돌이라도 못 하시나요?"

"경매질은 본래 배우지 않은걸 어떻게 하겠소?"

"파티짜서 인던이라도 못 도시나요?"

"파티가 잘 안모이니 어떻게 하겠소?"

친구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으로 저랩헬퍼를 돌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 만 입에 붙었단 말씀이오? 경매질도 못한다, 인던도 못돈다 하시면, 여명가서 앵벌이라도 못 하시나요?"

허생은 저랩을 모집하던 공개창을 닫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저랩헬퍼로 저랩 일백 명을 육성시키려 했는데, 이제 칠십 명인걸..."

하고 휙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PLAYXP(http://playxp.com)에서 와우 BC 클로즈베타 이벤트할때 응모한 글이다. 결국 당첨은 되었으나 인던같은건 하나도 안가보고 유랑만 다녔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놓고 방치해두다가 최근에 재미삼아 구글에 쳐보니 플포 등 인터넷에 몇곳 올라가있어 놀랐다. 출처표기나 좀 해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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