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트롤 Trolls

워해머/번역- 판타지 2011. 5. 30. 10:45 Posted by 김개

흉측한 괴물인 트롤은 그 꼽추처럼 생긴 외양과 달리 매우 강력한 생물입니다. 트롤은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는 생물이어서, 서식지에 따라 피부가 혹투성이이거나, 바위처럼 단단하거나, 끈적끈적하거나, 혹은 비늘이 돋아 있는 등 그 모습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습은 다르더라도 모든 트롤은 혐오스럽고 우둔하며 절대 가시지 않을 배고픔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트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동물의 살과 뼈입니다만, 이들은 머리가 나쁜데다 잡식성이어서 나무나 바위, 혹은 금속 조각까지도 먹어 치웁니다. 이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트롤의 소화액은 매우 강력합니다. 트롤의 담즙은 연금술사와 약사, 그리고 흑마법사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있는 비품입니다.

팔다리가 비쩍 말라있어 겉보기엔 약해 보이지만, 트롤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롤의 가장 잘 알려진 특징은 바로 그 재생력으로, 트롤의 가죽은 공격받은 즉시 재생될 수 있습니다. 트롤의 손이 잘려나갈 경우엔 새로운 손이 절단부에서 자라나기 시작하며, 머리가 잘리더라도 새로운 머리가 어께죽지에서 다시 돋아납니다. 트롤이 다시 재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트롤에게 매우 큰 피해를 입혀야만 하며, 그런 경우에도 하루정도 지나고 나면 트롤은 다시 재생을 시작합니다. 트롤의 재생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불을 이용하는 것이며, 트롤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는 트롤을 태워버려야만 합니다.

트롤은 혼자 살거나 작은 무리를 이루어 황무지를 돌아다니면서 야생 동물을 사냥하거나, 여행자를 덮치거나, 혹은 한지에 있는 마을을 습격하여 식량을 구하면서 살아갑니다. 트롤 무리가 음식물 쓰레기나 시체에 이끌려 그린스킨 부족과 행동을 함께 하는 일은 그리 보기 힘든 일이 아니며, 개중에는 전투에서 유용하게 써먹기 위해 스노틀링이나 포로를 미끼로 트롤을 유인해서 데리고 다니는 부족도 존재합니다. 트롤은 어떤 적이라도 때려눕힐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너무 멍청해서 명령을 내리기엔 적당하지 않습니다. 머리 좋은 워보스들은 트롤이 다른 존재의 도움 없이는 전투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장에 따로 남겨진 트롤들은 엉뚱한 일에 한눈을 팔기 십상이며, 딴짓을 하거나, 부상자를 집어삼키거나, 아니면 그저 멍하니 서서 침만 흘리고 있기도 합니다. 오크 지휘관 자신이 트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최소한 트롤 무리를 이끌 빅 보스를 따로 둬야지만 이 흉측한 생물들을 전장에서 의지할만한 존재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법 역시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간혹 트롤들이 바위를 집어먹거나 성가신 풀쪼가리를 뽑아내는데 정신을 파느라 워보스의 고함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생물들을 적에게 맞붙일 수만 있다면, 이들은 강력한 주먹이나 조잡한 무기를 휘둘러 앞을 막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입니다. 트롤에게는 위장의 내용물을 게워내는 귀찮은 능력도 있어, 이를 통해 소화액과 반쯤 소화된 음식물 조각을 적에게 내뱉어 희생자의 갑옷은 물론이고 살점과 뼈까지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 이 공격에 당하는 것은 실로 죽음에 달하는 가장 역겨운 방법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리버 트롤

리버 트롤은 정비되지 않은 강둑이나 수렁 지대에 서식하는 트롤입니다. 이들은 늪지나 더러운 물웅덩이에 몸을 숨기고서는 사냥감을 습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리버 트롤은 생선 썩은 냄새가 나는 불쾌한 생물들이며,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습한 물구덩이를 벗어나 그린스킨을 따라갈 것입니다. 리버 트롤은 끈적끈적한 피부 때문에 근접전을 벌이기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스톤 트롤

스톤 트롤은 산악지대나 지하굴에 서식하는 트롤입니다. 스톤 트롤의 피부는 돌처럼 단단하며, 마법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끝자락 산맥의 비탈면과 고갯길에는 다수의 스톤 트롤이 살고 있으며, 산맥 근방의 세력자들인 오크나 나이트 고블린과 행동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