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야릭의 지원요청에 응답한 제국의 정예병 챕터는 셋이었습니다. 전설적인 울트라마린과 샐러맨더, 그리고 블러드 엔젤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뛰어들면서 전투는 더욱 더 규모가 커졌습니다. 가즈쿨이 이 갑작스러운 반격을 꺾기위한 계획을 즉시 짜냈다면 아마겟돈은 여전히 오크 손아귀에 떨어진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야릭의 강경한 저항은 대군주로서의 가즈쿨의 능력과 명성에 대한 도전이었고, 가즈쿨은 이 도전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와아아아아!의 선지자는 오크가 그의 가장 강대한 적에게만 품는 증오를 야릭에게 향한 채, 그에 의해 하데스 하이브에 발묶여 있어야만 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은 하데스를 구하기엔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결국 가즈쿨은 야릭을 따라잡았고, 극적인 전투 끝에 야릭에게 파괴적인 박치기를 가해 그를 바닥에 때려 눕혔습니다. 야릭은 강철같은 의지로 그의 가혹한 상처에 굴복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사지에 남겨진 야릭은 가즈쿨을 붙잡아 그의 최후를 보고야 말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오크가 타르타러스 하이브를 습격하자 블러드 엔젤 챕터의 지휘관인 단테는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블러드 엔젤의 분노는 타르타러스를 침공하던 오크 군세의 거의 절반을 도륙하였고, 그의 울트라마린과 샐러맨더 형제들은 천천히 오크를 몰아냈습니다. 오크들은 항복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끝까지 싸우다 죽었고, 나머지는 잿더미 속에 숨거나 적도 부근의 정글로 달아났습니다. 살아남은 방어군을 규합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교묘한 속공 전술을 통해 결국 가즈쿨의 요새를 파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가즈쿨의 군세는 흔적도 없이 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날 아침에 남은 것은 전사자의 시체와 잿더미 뿐이였습니다.

적도 지방의 정글 깊숙한 곳과 파괴된 하이브의 잔해 속에서는 새로운 오크들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겟돈의 대부분의 구역은 파괴된 채로 남아있었고, 조만간 다가올 두번째 전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파괴의 전주곡일 뿐이었습니다.


대군주 나즈드렉과 피사이나 4행성

골고다 섹터에 있는 자신의 요새로 후퇴한 가즈쿨은 다시금 힘을 모으며 그가 아마겟돈을 공격하며 배운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오크의 신들은 적을 파멸시키려면 우선 적을 알아야 한다고 가즈쿨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가즈쿨에게 있어서 아마겟돈의 전쟁은 제국이 거대한 침공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후 몇년이 지난 뒤, 가즈쿨은 대군주 나즈드렉 우그 우르드그럽과 손을 잡고 제국의 영토인 피사이나 4행성에 파괴적인 습격을 가하기 위해 군세를 합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통의 침공이 아니었습니다. 배드 문 일당의 워보스인 나즈드렉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와 교활함을 가지고 있었고, 휘하에는 은하에서 가장 유능한 멕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이 멕들은 멀리 떨어진 행성이라도 상관없이 나즈드렉이 병력을 이끌고 그의 우주 폐선으로부터 즉시 기동 작전을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해 냈습니다.

가즈쿨은 이 '순가니동기Tellyportas'에서 혁명적인 잠재력을 발견하곤 이 기계를 방심 상태인 피사이나 4행성에 시험해 보기 위해 나즈드렉과 손을 잡았습니다. 피사이나 4행성의 제국군은 이 공격에 완전히 당황하였고, 행성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다크 엔젤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의 신비스러운 존재가 아니였다면 피사이나는 그린스킨 군세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크 엔젤 마린들은 가즈쿨에 의해 쓰디쓴 패배를 겪어야만 했고, 이는 캘리더스 항구에서 벌어진, 가즈쿨과 데스윙의 그랜드 마스터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기토에서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가즈쿨은 그랜드 마스터 베리얼을 두 조각으로 썰어놓았지만, 이를 통해 데스윙 군세는 나머지 다크 엔젤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결국 피사이나 4행성은 방어 되었습니다만, 가즈쿨은 이미 그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였습니다. 나즈드렉과의 거래를 통해, 가즈쿨은 나즈드렉을 피사이나에서 계속 전쟁을 벌이도록 내버려 두고, 그 댓가로 나즈드렉 휘하의 최고의 멕과 그의 순가니동기의 비밀을 얻어냈습니다. 와아아아아!의 선지자는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