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일어나다


임페리얼 가드는 사방에서 혼란에 휩싸인 채로 패퇴 당하고 있었습니다. 가즈쿨의 군세는 계속해서 진군해 나갔고, 폭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었을 쯤에는 인퍼누스 하이브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번개는 하늘을 찢어놓았고, 수십에서 수천까지 무리지은 피난민들이 절뚝거리며 황량한 모래 언덕을 건넜습니다. 모진 환경을 견디지 못하거나, 혹은 날뛰는 스피드 프릭의 희생양이 되어 죽어가면서 말입니다.



오크들이 남하함에 따라 가즈쿨은 그들을 두 갈래로 나뉘도록 했습니다. 그린스킨의 집중된 병력이 하데스와 헬스리치 하이브를 습격함에 따라 전투의 폭음은 극에 이르렀습니다. 오크들이 헬스리치 하이브를 함락하고 거주민들을 학살하자, 반 스트럽은 비밀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의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 폭탄은 질긴 거죽의 오크들조차도 순식간에 거품이 이는 검은 수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고대의 장비 중 많은 것은 작동 불량을 일으켰고, 일부 탄두들은 너무 빨리 터져버리면서 최전방에서 싸우던 병력과 피난민들을 덮쳤습니다. 수천의 시민이 고통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헬스리치의 은신처에서는 절망에 빠진 시민들이 임시변통의 무기와 자신들의 결심을 바쳐 그들의 가족이 탈출할 시간을 벌고 있었습니다. 부둣가의 짐꾼들도 화물 크레인에 타고 날뛰는 가간트들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헬스리치는 오크의 땅이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아마겟돈이 오크의 손아귀에 들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데스 하이브 방어전


하데스 하이브에서 전투는 다시금 확대되었습니다. 커미사르 야릭의 리더쉽에 고무된 하데스 방어군은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가즈쿨 그 자신도 이 전투에 참가하여 최전선에서 싸웠지만, 오크들은 그리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가즈쿨은 적의 연대 전체를 학살하며 악마처럼 싸웠지만 제국군은 방어선을 지켜냈습니다. 몇주동안 가즈쿨은 속공과 속임수 공격, 인해전술이나 궤도 폭격 등 고크와 모크가 그에게 알려준 모든 전략을 다 써보았습니다만, 야릭은 그 모든 공격을 방어해 냈습니다.


야릭과 가즈쿨이 하데스에서 싸우는 동안, 남은 오크들은 계속해서 남하해서 몇 남지 않은 거주지인 아케론과 타르타러스를 공격했습니다. 공격은 극도로 잔인했고, 그의 여러 갈래로 갈라진 공격을 통해 가즈쿨은 행성을 그의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야릭은 냉철한 저항과 그의 고무적인 리더쉽을 통해 가즈쿨을 계속해서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제국 증원군이 도착했습니다. 아케론과 하데스, 그리고 타르타러스 하이브 바깥에서 가즈쿨의 병력은 불타는 별들이 대기를 통과해 들어오는것을 목격했습니다. 몇분 뒤, 오크 무리는 폭음과 폭발이 일으키는 혼란에 휩싸였고, 하늘은 스페이스 마린이 운용하는 썬더호크 건쉽 특유의 모습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행성에 강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