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틀어봅시다.]

워보스의 쵸파가 피로 얼룩져있듯이, 우주의 역사는 오크의 침략으로 얼룩져있습니다. 오코이드 종족에 의해 파멸한 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제국의 렉스메카닉Lexmechanic들 조차도 고크와 모크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학살에 대해서는 목록을 만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오크들이 과거의 의미나 미래의 약속에 관해서는 거의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크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행해지고 있는 폭력 뿐입니다. 그리고 41번째 천년기의 막바지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오크 종족의 위협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수준입니다. 현재, 은하에는 유례없이 많은 오크 제국이 건국되어 있으며, 제국을 다스리는 대군주 중 많은 이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더욱더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 사실은 이들이 와아아아아! 의 선지자인 가즈쿨 스라카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며, 이들을 연합시킨 오크는 '아마겟돈의 야수'의 이름을 이어받을 것입니다.



야수의 도래


볼터 총알에 맞아 머리에 큰 상처를 입기 전까지, 가즈쿨은 구석진 행성인 우르크에서 크게 주목할 일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닥 그롯스닉이라고 불리우던 페인보이 하나가 죽어가던 그를 살려냈지만 살아난 가즈쿨은 예전과 달라졌고, 고크와 모크가 자신에게 말씀을 내려주시며, 따라서 자신이 오크의 선지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신념과 강한 힘은 그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고, 곧 가즈쿨의 비전 아래에서 우르크 곳곳에서 강력한 가간트들이 건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10년간 가즈쿨은 점점 세를 더해갔습니다. 라이벌 오크 워보스들이 그에게 도전하고 건방짐의 대가로 진흙 바닥에 처박힘에 따라, 매년이 지날 때 마다 가즈쿨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가즈쿨은 자신의 깃발 아래 엄청난 양의 군세를 모아들였고, 우르크의 그린스킨들에게 최후통첩을 내려 자신을 따라 영광을 좇던가, 죽던 가를 결정하게 했습니다. 오크들은 만장일치로 가즈쿨을 따르기로 했고, 이들은 가즈쿨을 따르는 수천의 오크 부족 중 첫 번째가 되었습니다.


'와아아아아! 가즈쿨'의 첫 행동은 우르크 행성계 전체를 박살 내는 것이었습니다. 와아아아아! 의 선지자는 가장 위협적인 행성들조차도 그곳을 끊임없이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세력에 복속시켰습니다. 가즈쿨은 정복욕으로 불타올랐으며, 그의 타오르는 열정을 본 오크들은 모두 와아아아아!의 선지자를 따라 지옥의 아가리로 뛰어들었습니다. 가즈쿨의 다음 공격대상은 다름 아닌 아마겟돈의 제국 세력권이었으며, 그는 이곳을 공격하려면 그가 부하들에게서 이끌어낼 수 있는 충성심을 1g[각주:1]도 남김없이 모조리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겟돈


아마겟돈의 하이브 월드는 많은 제국 항해 채널의 중심인 중요 거점입니다. 비록 이곳이 재와 강철로 뒤덮인 오염된 황무지이긴 하지만, 이곳의 수많은 군수공장은 몇백 광년 떨어진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에게 보급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즈쿨은 일말의 자비도 없이 이곳을 박살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 제국의 '고정핀'이 함락된다면 수백의 행성들이 방어 능력을 잃고 그의 습격에 붕괴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많은 대군주가 그래 왔듯이, 가즈쿨은 끝없는 전란의 시기를 만들어낼 계획이었습니다.


41번째 천년기의 941년에 대군주 가즈쿨은 거대한 오크 와아아아아!를 이끌고 아마겟돈을 침공했습니다. 가즈쿨은 제국의 사령관들이 방심하고 있던 틈을 타 적절한 때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가즈쿨의 우주 폐선이 시스템에 감지되었을 때, 아마겟돈의 대군주인 반 스트럽은 이를 조사하지도,제국의 다른 권위자들에게 이에 대해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이 거대한 수송선은 아마겟돈 프라임으로 알려진 서부 대륙에 처박다시피 하며 착륙하였고, 가즈쿨은 그의 부대를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항하여 반 스트럽은 그의 행성 방위군 연대를 출동시켰습니다만, 이들은 먼지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가즈쿨의 전사들이 하이브를 돌아다니며 마구 날뜀에 따라 아마겟돈 프라임은 오크의 폭풍에 잠식되었습니다. 아마겟돈 프라임의 방어선은 밀이 낫에 잘리듯 오크 침략자들에 의해 손쉽게 점령되었습니다.


제국의 고위 사령관은 아마겟돈 세컨두스의 열대 우림으로 후퇴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는 도움 요청 신호를 보내도록 한 야릭이라는 커미사르로 하여금 반 스트럽의 눈 밖에 나서 하데스 하이브로 추방되게 하였습니다.


반 스트럽은 아마겟돈 프라임의 손실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크들은 절대로 자신들과 아마겟돈 세컨두스를 나누는 치명적인 정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틀렸음이 밝혀졌습니다. 가즈쿨의 군세는 정 글의 보호를 쓸어버리고 스티지스와 디아볼러스 강을 건너 아마겟돈 세컨두스의 하이브를 향해 행진함으로써 거대한 정복의 길에 올랐습니다. 반 스트럽은 어뎁투스 타이타니쿠스의 프린캡스 만하임에게 그의 타이탄들을 이끌고 다른 부대의 지원 없이 오크들을 지연시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일이 그가 사랑하는 신, 그러니까 기계들을 파멸로 인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만하임은 그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타이탄 부대는 오크에게 큰 피해를 주었지만, 가즈쿨의 가간트들은 타이탄들을 수로서 압도했습니다. 레기오 메탈리카는 전멸했습니다.

  1. 원문은 1온스. [본문으로]